일상

집콕, 비워내기, 그리고 '아름다운 가게 2번째 기부'

커피머그 2020. 9. 17. 23:03

 시작은 집에 있는 물건들을 비워내고 싶었다.

 

코로나 판데믹이 시작되고,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인터넷을 하다보면 물욕이 생기고 물건을 사고 싶었다. 하지만 통장 잔고를 떠올리면 쉽사리 결제를 할 수 없었다.

 

가만히 앉아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있다가 '미니멀유목민'이라는 유튜브 채널이 생각났다. 그리고, 내 집에 들어찬 물건들을 한번 다시 살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렇게 코스트코 빨간 장바구니 한개에 물건을 채웠다.

 

각종 인형, 텀블러, 파우치, 저금통 등등 당시에는 갖고싶어 구매하거나 얻은 물건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천덕꾸러기가 되었다. 기증을 위해 물건을 내다보니, 이런게 있었지!라는 생각을 했다. 

 

내가 집으로 들여놓고선 눈길을 주지 않는다니. 나쁜 주인같으니라고.

첫번째로 방문했던 '아름다운 가게 부산금정점'

 빨간 코스트코 가방을 들고 방문한 곳은 부산 금정구 구서동에 위치한 '아름다운 가게 부산금정점'이었다.

위치는 구서역 바로 부근에 있고, 바로 옆에 구서역 공영주차장이 있어서 주차는 그곳을 이용하면 된다.

 작은 파우치, 동전 지갑등을 가지고 갔는데, 이것들은 0.5점으로 치는듯했다.

 

나는 물건 갯수나 기부금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않았다. 그저 나에게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이 다른 사람에게 가서 잘 쓰이고, 물품판매금액이 좋은데 쓰이기를 바랄뿐.

두번째 기부를 위해 찾은 곳은 '아름다운 가게 부산대점'이다.

근처 래미안 아파트가 건설 중일땐 공사장 근로자 분들이 식사하는 함바집이었는데, 어느날 아름다운 가게가 오픈했다.

이곳 역시 금정점처럼 부근에 부산대역과 공영주차장이 함께 있어 교통과 주차가 편리하다.

이번에는 잡화 10개, 도서 1권을 기부했다. 좋은 분들이 가져가 주시기를.